‘한블리’가 또다시 억울한 사망 사고로 이어진 급발진 의심 사고를 집중 조명했다.
어제(3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급발진 의심 사고로 사망한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는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급발진 의심 차량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 다른 차들을 피하다 결국 도로 시설물에 충돌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담겨 있었다. 이어서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량 사진이 공개돼 사고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영상 속 중년의 운전자가 낸 다급한 목소리에 패널들은 “우리 엄마 목소리 같다”며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차를 구매한 지 3개월도 채 안 되어 벌어진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는 차량이 도로 시설물과 충돌한 뒤 튕겨 나와 다른 차를 들이받으며 5중 추돌 사고의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 현재 베트남에 거주 중인 고인의 아들은 “사고 원인을 알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다”라며 심정을 밝혔다.
한편 박병일 명장은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포착된 굉음과 흰 연기를 통해 제보 사례가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이라고 보았으나 경찰은 EDR 자료를 근거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주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은 EDR 자료뿐이라는 황당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고로 사망한 어머니뿐만 아니라 급발진 사고로 억울함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급발진 사고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급발진 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
그런 가운데 ‘한블리’에서는 매년 여름철 반복되는 침수 사고의 위험성을 알렸다. 물바다가 된 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가 하면 재난급 폭우에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겨 침수된 차에서 탈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제보자의 사연이 이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차량 침수 시 탈출법과 행동 요령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적을 울렸다며 손가락 욕설과 함께 차량을 파손한 황당한 보행자와 ‘바닥 흠집’을 이유로 주행 중인 배달 오토바이를 잡아 넘어뜨리고 폭행한 주차관리인의 만행 등의 사례가 이어졌다. 이처럼 분노가 만연한 도로 위 사건사고들을 통해 한문철 변호사는 올바른 교통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알찬 교통 정보와 새로운 이야기로 함께 찾아가는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팀)